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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 진한 편지

난 따뜻하게 자는데...

미안하오!

요며칠 몸이 좀 성한가 싶더니 엊그제 화단펜스 설치작업하느라 몸을 쓰고나니 힘이 부치고 몸살기운도 오고 그래서야 당신 생각 간절해요.

얼마나 힘든지 이제 알 것 같다.

그땐 왜 그렇게 말했는지 ...

"여긴 추워요"

"음? 그래? 이불 푹 덮고자라구"

">.<"

이불덮고 자라고 하기엔 뭔가 내가 모르는게 있었을까?

당신도 많이 아파했을지도 모르는데... 

괜한 투정이다 싶어서

이불덮고 자라고만 했다.

내가 당신 투정부리는거 이뻐하지만 잘 받아주진 못했어요.

갑자기 어디가 아파오면 당신 생각나지만 난 전화 못하니까

그래서 난 더 따뜻하게 자야하니까...

내가 그러니까 ...

난 따뜻하게 자는데...

 

사랑하는 아내 영록에게~♥ 못난 남편 석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