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들 고태연 군입대 2013.01.22.14:00 102보충대 : 이기자 신병교육대대(13-3기) - Daum 카페
나의 아들 태연에게
드디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군인이 되었구나!
살다보면 괜스레 사실 수많은 근심걱정꺼리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군대가 더 자유롭게 여겨질 때가 있단다.
군대시절이 가장 많이 떠올랐고 정말 다시 차라리 그때였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바로 그때마다 힘든 역경을 이길 수도 있었던건 군인정신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란다.
오히려 군대가 나를 더 자유롭게 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여기고 있단다.
아빠는 제대한지가 오래돼서 홀가분하게 군대얘기하는구나 싶겠지?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견디기 힘든 괴로운 시절이 반갑지 않게 온단다.
정말로 견뎌내기가 힘들고 죽을꺼 같은 힘든 때를 말하는 거야!
누구나 그런 고통쯤은 가슴에 안고 사는 거란다.
하지만 그걸 쉽게 견뎌내기가 어렵기에 즐겁게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거지.
군대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 시련 지금 이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고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잘알고 있단 얘기이지.
지금껏 아빠와 엄마는 군인정신으로 살아온거 알고 있지?
세상사는 동안 매번 고비가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군인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이를 악물고 위기를 헤쳐나갔단다.
그러고보니 너도 이제 군에서 편지를 보내 왔더구나. 맘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너의 글을 읽으며 즐거웠단다.
사실 걱정많이 된단다!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속상한지!
얼마나 보고싶은지 알겠다!
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이 모든게 축복이란다!
지금 네앞에 있는 그 시절 그 자리가 얼마나 살면서 네게 축복이 되는지를!
먼훗날~ 알게 될꺼야!
깨닫게 될꺼야!
모쪼록 용기를 잃지말고 큰 꿈을 갖고, 군생활을 활기차게 열심히 보내거라!
남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하거라!
지금은 서로가 많이 힘든 때이니까!
사람들을 도와서 매일매일 사랑을 실천하거라!
서로서로 힘써서 격려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만 하거라!
누가 너를 괴롭게하는 말을 하여도 마음을 담대해지거라!
그렇게 한 후, 존귀한 진리와 생명의 말씀대로 용감해지거라!
용서하고 화해하기를 사랑하기를 더디하지 말거라!
네가 입으로 선포하는 말대로 모두 이루어 질테니까!
다시 말하지만 힘든 군생활을 통해 축복의 길이 열린단다.
지친 몸과 우둔한 마음을 단련하여서 연약한 심령을 굳게 세우거라!
지혜롭게 헤쳐나가서 이기고 승리하는 이 세상을 가지거라!
다시 태어나는 자랑스런 아들이 되어 돌아오거라!
각오 단단히 하고 이제 네 앞에 닥칠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미래의 아들로 자랑스런 모습을 기대할께.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고생해도 헛되지 않으니 인내하거라!
이 모든게 네게 축복이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 항상 네곁에 힘이 되는 사랑하는 아빠 고석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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